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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인간 도시국가들의 이야기

수메르

by 물의용신코코무 2024. 3. 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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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글에 신규 스토리 추가함

 

타임라인

 

꽃의 화신의 죽음


- 구라바드 시대 -

1. 구라바드 오르마즈드 샤 & 지니 릴루파르
2. 구라바드 키스라 파르브즈라반 & 시린 공주
3. 구라바드 시루이  
4. 멸망


적왕의 죽음 


- 혼란기 -

5. 란샤헤르
6. 살레 투란하강
7. 툴레이툴라 휴마운하강
8. 가르사스프 대하강


- 툴레이툴라 시대 -
9. 툴레이툴라 자레브 디울라 왕 = 구르다지 하강

10. 29데이의 오르가나, 무지파르 데이  
11. 툴레이툴라 주마루드
12. 툴레이툴라 바르다나  
13. 툴레이툴라 파라마즈
13. 지니의 딸 마카이라  
14. 툴레이툴라 크시포스


-현재-

15. 아루마을

 

 

 

 


도금 번왕의 할거 시대


...그 끝없는 황폐한 도금된 땅에 수많은 단명한 도시 국가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화신의 죽음 이후 낙원은 무너졌고 인간들도 뿔뿔히 흩어졌음.   신의 보호에서 벗어난 인간들은 자립해야했고 사막엔 수많은 도시국가가 세워짐

 


 

적왕과 인간의 밀약

 

 

 

적색 모래의 왕은 반려를 잃은 후, 지니를 사신으로 삼아 인간과 밀약을 세웠다오.

 

 

 아직 마음이 차가운 철벽처럼 갈리지 않은 자만이, 아직 거짓된 신기루에 침식되지 않은 자만이, 

 

번왕이 될 자격을 얻어, 선지자처럼 방황하는 양 떼 같은 민중을 통치할 것이라고 말이오.

 

 

 

그렇게, 위대한 주인의 자비롭고도 엄격한 눈빛 아래, 지니는 사람들을 골랐소…. 

 

 


 

지니의 수호

 

 

 

적왕은 하늘의 못이 추락한 곳에서 옛 영광을 좇는 헛수고를 하다, 영원의 오아시스를 짓고… 

 

 

「페리지스」라는 대지니를 적색 모래의 주인이 오아시스의 총독으로 삼았소. 

 

 

여주인이 잠든 무덤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지니의 힘으로 샘물을 끝없이 흐르게 했다오. 

 

 

그렇게 사막엔 녹지가 퍼지고, 터전을 잃었던 유랑민은 초목의 비호를 받게 되었지…. 

 

 

후에 지니 릴루페르의 인도 아래, 인간 번왕의 도시가 「영원의 오아시스」 주위에 세워졌고,

 

 

꽃의 여주인을 향한 충성과 신생 국가에 대한 연민으로, 페리지스는 희생을 결심했다오.

 

 

 적색 모래의 왕의 만류에도 대지니는 아름다운 형체를 차가운 구조의 족쇄에 가둬서, 인간의 도시를 수호했다오….

 

 


 

구라바드, 오르마즈드 샤

 

 

당시 젊었던 양치기 오르마즈드, 그리고 수련에서 탄생한 릴루페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오. 

 

 

「나는 그대에게 백대에 걸칠 축복을 남기지만, 

그 대가는 복수의 칼날과 선홍의 술이로다.」

 

 

 「지니의 삐뚤어진 사랑에는 끝없는 탐욕스러운 욕구가 따르니, 결국은 제 딴에 공정이라고 부르는 잔혹한 보복을 낳기 마련이지.」

 

 

 


 

 

그러나 달빛에 사로잡힌 오르마즈드는 이 경고를 마음에 담지 않았소…. 

 

 

정해진 징벌이라는 운명은 당시 젊고 용감한 소년에겐 너무도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오. 

 

 

지니의 도움으로 어린 양치기는 유목 씨족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훗날, 오르마즈드는 할거한 군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일국의 번왕이 되었다오

 

 

구라바드 궐기의 때에, 인간의 왕은 오아시스들을 하나로 연결했다고 전해지오.

 

 

그때부터 작은 부족들과 단명한 나라들은 오르마즈드라는 한 사람에게 복종했소.

 

 

 


 

폭군이 된 오르마즈드

 

 

 

오르마즈드는 적색 모래의 왕을 종주로 삼고 궁궐과 전당을 지어 참배하게 했소. 

 

 

각 부족에는 노예를, 속국에는 노동력을, 도시에는 제물을 요구했다오…. 

 

 

도시는 하염없이 발전했고, 귀족과 노예는 모두 평등하게 거대한 그림자에 억눌렸소. 

 

 

높은 곳에서 개미처럼 일하는 신관과 노예를 내려다보던 지니의 애첩은 탄식을 내뱉었소—— 

 

 

그녀는 화신의 권속으로서 이상적인 왕을 뽑았다 생각했지만, 그 왕 역시 허영에 미혹될 줄은 몰랐던 것이었지.

 

 

 하여 침소에서 지니는 완곡한 간언으로 인간 왕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오르마즈드는 노예는 통치해야 한다는 관례와 이치를 들먹이며, 간언을 연인의 속삭임으로 치부해버렸다오. 

 

 

「사랑을 기탁하면, 영원한 욕구의 갈증이 따라온다」

 

 

 「꿈을 향한 욕구, 터전을 향한 욕구, 마음을 준 이가 평범함을 초월하길 바라는 욕구.」

 

 

「허나 지금, 연인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폭군이 되어 탐욕과 허망 속에 빠져버렸구나.」

 

 

이 배신의 슬픔과 분노를 달래기 위해, 나는 그대의 삼대를 파문하겠노라.」 

 

 

 


 

승리의 정령, 키스라 파르브즈라반

 

 

 

 

 

부모를 잃은 고아였던 그는 거대한 새 고흐누스의 둥지에서 자라게 되었고, 

 

 

그로 인해 「훌륭한 이름을 하사받은 자」라는 의미의 이름인 「키스라」라고 불렸다고 한다. 

 

 

 

나중에 영웅이 되고 싶은 야망을 품게 된 그는, 

신의 새의 도움을 받아 번왕 오르마즈드 샤(Ormazd Shah)의 양자로 들어갔고, 인간들 중의 현자와 영웅이 되었다.

 

 

키스라는 번왕 오르마즈드 샤(Ormazd Shah)를 위해 수많은 장소를 공략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회반죽과 청동으로 세워진 아흔아홉 개 성의 고탑과 성벽을 무너뜨리고...

 

 

 

이어서, 키스라의 업적으로 오르마즈드의 왕관도 점점 값지고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으뜸가는 업적을 세운 젊은 키스라는 번왕 오르마즈드 샤(Ormazd Shah)부터 최고의 상을 하사받았다.

 

 

 그는 양자에게 「파비즈」의 이름을 하사하고 딸 시린을 아내로 맞게 했다. 

 

 

시린은 인간들의 영웅 오르마즈드와 정령 「수련(睡蓮)의 딸」 릴루파르의 딸로,  

 

 

뛰어난 지혜와 무한한 수명을 누리고 있으며

 

 

최초의 현자처럼 길흉을 점칠 수 있다고 전했다.

 

 

 


 

릴루파르의 예언

 

 

정령의 할머니인 릴루파르는 딸을 인간들의 번왕에게 보내기 전에 세 개의 예언을 전했다. 

 

 

1. 시린은 위대한 영웅과 사랑에 빠질 것이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은 아버지를 뛰어넘을 것이다. 

 

 

2. 시린의 수많은 혈족들이 달콤한 결말을 맞이할 것.

 

 

3. 시린은 아버지의 왕국을 독점하게 될 것이다.

 

 

 

 


그 후, 릴루파르는 속세의 총아, 키스라에게 세 개의 경고를 내렸다.

 

1. 딸의 기쁨은 아버지에게 눈물을 가져올 것이다. 

 

2. 딸이 결혼한 후에는 함께 연회를 즐겨선 안 된다.

 

3. 딸의 자식은 왕국에 흉조를 가져올 것이다.

 

 


 

불행의 시작 

 


시린이 철이 들 때쯤, 어머니가 그녀를 위해 예언한 아름다운 미래는 그녀에게 벗어날 수 없는 저주가 되었다.

 

 

 그녀는 종일 영웅과 사랑에 빠질 기회를 기다렸고, 아버지의 나라를 계승을 날을 기다렸으며 완벽하고 달콤한 미래를 갈망했다. 

 

 

 

하지만 그건 결국 이뤄질 수 없었다.

 


사실 시린과 영웅 키스라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인간들의 영웅은 대개 괴팍한 성정이라, 마음속에는 통치의 야망뿐이었지만 

 

 

릴루파르의 딸은 정령의 긍지를 품고 있는 이었다.

 

 

 그녀는 얼핏 보면 애틋해 보이는 인간 영웅의 금빛 함정을 참을 수 없었고, 침소와 부엌의 평화에 안주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랑이 없는 지루하고 메마른 삶에 드디어 살아 숨 쉬는 증오가 자라났어

 

 

——은빛 병에 갇힌 동류들의 증오와 꼭 닮아있었다.

 

 

 


 

오르마즈드의 죽음

 


그 후, 악명 높은 그날 밤, 비천한 종들은 사향이 풍기는 달콤한 사탕에 전갈의 독을 넣어 번왕 오르마즈드와 삼백 명의 자식들에게 바쳤다.

 

 

그들은 달콤하지만 보이지 않는 죽음의 꿈에 빠졌고 

 

 

그날 밤, 꿈을 꿀 수 있었던 사람은 아버지에 의해 연회에서 제외된 시린, 

 

  썩 내키지 않은 듯한 공모자이자 남편인 키스라밖에 없었다.

 


그렇게 릴루파르의 두번째 예언도 이뤄졌다.

 

 

 

어떤 사람들은 구라바드성의 참사가 영웅 키스라가 벌인 짓이라고 떠들었다. (진실은 릴루파르의 복수극일듯)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 모험가가 도금의 황사 아래에서 구라바드성의 오래된 땅굴을 발견했다. 

 

 

그곳엔 오르마즈드와 자손들의 말라버린 거구의 시체들이 숨겨져 있었고, 한껏 쪼그라든 시체 위에는 해독할 수 없는 오래된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구라바드, 키스라 파르브즈라반

 

 

그 터무니없는 사건이 있은 후, 순조롭게 왕위를 계승한 키스라는 자신의 이름에 「라반」, 까마귀를 덧붙였고, 인간들 중 가장 강한 번왕이 되었다.




또 세월이 흘러 키스라 ·「파르브즈라반」의 자식, 어머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시루이는 성년이 되자 아버지에 의해 높은 구라바드에서 쫓겨났다.

 

 

 

 

 

 

그의 친아버지는 그에게 얼굴을 가린 채 말을 타고 성을 떠나 앞으로 더 이상 왕성에 발을 들이지 말 것을 명했다. .

 

 

「파르브즈라반」은 릴루파르의 경고에 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삶에 대한 미련은 그로 하여금 비겁한 결정을 내리게 했다.

 


그렇게, 번왕의 이유 없는 공포 속에서 시린은 또다시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됐다.

 

 


 

시린과 시루이 

 


어느 날 밤, 시린은 달의 신을 섬기는 사당의 무녀로 가장한 채 하룻밤 묵어가는 나그네-- 시루이를 만났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나그네에게 아리송하고 거짓된 신탁을 내렸다.

 

 

「나그네에게 가장 큰 불행은 친부의 포악함이 아니겠는가?

 

 

 달의 신의 총아여, 달빛이 닿는 곳은 전부 그대가 통치하는 땅이 될 것이다. 

 

 

어찌 시체나 다름없이 보좌에 앉아있는 필부를 두고 볼 수 있단 말인가? 」

 

 


시루이가 망설이고 있을 때, 한 줄기의 밤바람이 불어와 시린의 얼굴을 가린 베일을 벗겨냈다고 한다.

 


그 익숙한 얼굴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얼굴을 가렸던 소년의 마음이 공포와 수치심으로 무너졌다.

 

 

 


 

존속살해 


그 후의 이야기는 별거 없었다. 

 

 

무적의 번왕 「파르브즈라반」은 침소에서 얼굴을 가린 불효자에게 살해당했다

 

 

사파이어와 황금 짐승 뿔로 장식된 화려한 침대에 씻을 수 없는 피의 얼룩이 묻었다.

 

 

 

*「사실… 잃어버린 언어에서 『시루이』는 『젖먹이 새끼 사자』를 의미해.

 

 그의 부황인 『파르브즈라반』은 태어난 지 한 달이 된 아들에게 그 이름을 하사했지. 

 

하지만 『무패의 영혼』으로 불리는 그 번왕은 사랑하는 『어린 사자』에 의해 하이에나처럼 물어뜯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야…」

 

 


 

대역무도한 죄를 저지른 시루이는 어머니 시린 앞에서 목놓아 울면서 참회했다. 

 

하지만 시린은 아들을 꾸짖기는커녕, 다만 그를 꼭 안아줄 뿐이었다. 

 

시린은 추방을 상징하는 시루이의 황동 가면을 벗겨준 후, 그에게 다정한 축복의 입맞춤을 남겼다.

 

 


 

구라바드,  시루이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역병의 왕』 시루이의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번왕은 『시루이의 역병』으로 악명을 떨치지 않았으며, 그의 백성들도 어둠의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언어와 얼굴을 잃어버린 야만스러운 생명체로 전락하지 않았다…」

 

 

 

* 「그러고 보니, 어린 까마귀야. 넌 『시루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알고 있니?」 

 

「우리 부족에서 『시루이』는 추방된 수령의 이마에 낙인으로 찍히는 치욕적인 이름이라서, 저주나 욕설을 퍼부을 때 쓰는 말이에요. 근데 다른 부족도 아마 비슷할 거예요.」

 

 

 


 

구라바드 멸망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후 시루이는 헤어날 수 없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날 밤, 시루이는 광란의 밤놀이 끝에 어두운 대지의 균열에 떨어졌고 그대로 행방이 종적을 감추었다. 

 

 

그 후 그 균열에서 퍼진 역병은 절반이 넘는 구라바드성의 생령들을 집어삼켰다. 

 

 

번왕과 신하들을 잃은 나라는 몰락했고, 만족을 모르는 황사는 서서히 나라를 집어삼켰다.

 


뿔뿔이 흩어진 생존자들은 이 재앙을 「시루이의 역병」이라고 불렀다. 

 

 

황당하게 단명한 폭군에게 어울리는 업보였다.

 

 

 

 

높이 솟은 성루와 금탑은 분노한 조류에 무너지고, 전당과 행궁은 남루한 빈민에게 점거되었소….

 

 

난폭한 민초들은 황동 가면의 인도를 따랐고, 지식인들은 공포에 떨며 이를 「대역병」이라 불렀다오.

 

 

 

구라바드가 이 칠흑의 대역병에 멸망한 후,

 

 

적색 모래의 대주인은 자아파멸의 운명으로 빠져들었소….

 

 


어머니인 시린은 릴루파르의 세 번째 예언을 이뤘다.

 

 

 그녀와 그녀가 낳은 자식은 복수로 멸망한 나라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었고, 자부하는 이에게 죽음을 알리는 악령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나중에 내 주인인 아흐마르가 시린을 굴복시켰고, 그 후로 정교한 은색 요술병에 그녀를 가뒀다고 해.

 

 

 

 

 

 

그녀가 아직까지도 사막에서 떠돌며 어둠의 세계로 추락한 아들을 찾고 있다는 사람도 있어…」

 

 

 

* 시린공주 

 

 

「그럼…」 「병 안의 삶은 어땠나요?」

 

 

 지니는 이런 질문을 처음 들어보는 듯, 잠시 멍하게 있더니 천천히 대답했다. 

 

 

「최초의 세대, 난 아무런 걱정도 없는 궁전에서 살면서 밤꾀꼬리와 노래를 하고 장미와 사랑을 속삭였어. 그 시대는 『월녀성』 전체가 병 안에 꼭 맞게 들어있는 것만 같았어.」 

 

 

「그다음 세대엔 모래바람이 불어닥치고, 요마들이 날뛰었어.  모든 것이 영원한 붕괴에 멈춰있는 듯, 끔찍한 시대. 하지만 『월녀성』은 여전히 딱 맞는 병에 들어있는 것 같았지. 

 

 

「그리고 세 번째 새대엔, 모든 것이 먼지로 돌아가고, 모든 것이 파멸했어. 」

 

 

 

 

「다만, 그 후…」 

 

 

지니의 호박색을 띤 금빛 눈동자가 서서히 어두워졌고, 목소리도 한층 작아졌다.

 

 

「내 주인 아흐마르는 재앙을 자초했어. 

 

 

그래서 우린 여러 세대에 걸쳐 망각의 벌을 받게 됐지.

 

 

 우리와 동료들은 봉인된 은색 병 안에 봉인되어 꿈에 빠지게 됐어. 

 

 

죽음에 이르고 죽음의 끝에 다다랐을 때까지

 

 

 

 

* 악령이 되어버린 시린과 지니일족 

혹은 역병에 걸려 저주받은 구라바드의 백성들 

 

 

 

 

 

 

 

* 기계속에 갇힌 지니

 

 

 

 「어머니… 어머니…!」 

 

우리는 영혼 없는 기계의 영혼이요, 수많은 지니 중의 노예입니다….」 

 

「우리는 이름을 얻어본 적 없고, 어디에도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본 자 없습니다….」 「악의 어린 고문과 학대를 받고, 원한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만의 증오를 안에 모아, 파멸의 욕망으로 모든 걸 창조했습니다….」

 

 

 「달빛이 불완전한 얼굴을 비췄을 때, 우리는 마지막 맹세를 세웠습니다….」 「자갈이 당신의 쪼그라든 폐에 가득 차기를, 초목과 만물이 모두 말라비틀어지기를…」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강제로 채워진 수갑과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무고하게 수난당한 우리의 생모 시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어머니… 어머니…!」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노쇠하여, 부서진 정신으로 무궁한 힘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젖의 달콤함도, 양수의 따뜻함도 느껴보지 못한 채…」 「눈물은 태양에 말라버리고, 순간의 기쁨조차 태엽에 짓이겨졌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결실이 아닌, 증오와 소외의 결실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는 자랑스러워할 심신을 잃었고, 허풍 떨 일말의 지혜조차 없습니다….」 「몸을 누울 틈새조차 없고, 휴식을 취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목소리를 낼 목구멍은 구리관으로 대체됐고, 부풀어 오른 배 위엔 탯줄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우리를 낳은 적 없는 어머니여, 일곱 질병이 모두 당신에게 내려지길 바랍니다….」

 

 

* 어머니가 둘임. 

생모 시린 & 태어나자마자 지니들을 수갑채워 기계속에 가둬버리고 힘을 쥐어짜내고 있는 '어머니'

 

 

 

 

* 릴루파르 

 

수련에서 태어난 지니 릴루페르는 악독한 음모를 꾸민 대가로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응보를 받았고,

 

 

풍요롭고 거대했던 오아시스 왕국 구라바드는 하룻밤 만에 사막 속으로 붕괴했으며, 부족과 도시에는 분쟁이 그치지 않았소….

 

 

 

 


 

구라바드 쟁탈전

 

 

구라바드를 수도로했던 방대한 신국은 구라바드와 아흐마르의 죽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곱개로 쪼개지게된다. 

 

 

이후는 쪼개진 일곱나라의 왕들이 적왕의 대행 자리를 두고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이야기임.

 

 

구라바드나 툴레이툴라 같은 사막 나라의 중심에는 권력자를 사랑해 능력을 빌려준 지니가 있었다는것도 공통점인듯 

 

 

지니 릴루파르의 남편 오르마즈드와 딸 시루이, 

지니 시린의 남편 키스라와 아들 시루이,

지니의 딸인 마카이라의 연인 파라마즈와 바르다나, 아들 크시포스까지...

 

지니가 사랑했던 인물들은 결과적으로 전부 불행해짐

 

 

 

요약 

 

양치기를 사랑해서 왕으로 만들어줬지만 기대를 배신하고 폭군으로 전락하자

 

지니 릴루파르가 남편 오르마즈드 본인, 딸 시린, 손자 시루이까지 3대를 파문하고 나라까지 멸망으로 몰고갔던 사랑과 전쟁, 복수극

 

 


 

페라지스의 한탄 

 

 

 

 「인간의 왕 오르마즈드는 수련 요녀 릴루파르의 달콤한 말에 속았고, 적색 모래의 왕조차 미몽에 빠졌지만….」

 

 

 「그래도 기다릴 것이다, 잠들지 못하는 꿈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것이다…. 모래의 왕이 오래된 약속을 실현하시는 그날이 올 때까지.」

 

 

 


 

 

혼란기 

 

 

 



구라바드가 멸망 후, 복면왕 호람틴의 정통 후손인 카부스가 머나먼 유배지에서 돌아왔다…


대왕… 도살… 온 궁전이 무너지고… 불길이 타올라… 모든 것이 묻혔다

 


 

사막의 왕의 꿈이 거품처럼 사라진 후의 뒷이야기이다.

 


쇠퇴한 톱니바퀴는 방대한 신국을 여러 왕국으로 분열시켰고, 또 규칙적으로 모든 것을 모래로 분쇄했다.

 

 

어리석은 군주가 자신의 욕망에 의해 파멸하자, 사막의 왕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군대를 일으켰으나 이내 불꽃처럼 차례로 소멸했다.

 


하찮은 폭군들은 종말을 피해 도망친 유랑민을 모아 오래된 폐허에 신전과 성채, 그리고 높은 벽을 세웠다.


폐허가 된 도시는 하나같이 오래 버티지 못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가장 부유하다고 자부했던 폭군들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사그라들었다.

 

 


란사헤르 



…그 후 백성들을 수도로 강제 이송하여 폐허 위에 7개의 고탑을 세웠다…

또한 일곱 원소를 방위로 삼아 황금 대지에 칠방을 널리 세우고, 7명의 지혜로운 자에게 고탑을 맡겨… 왕좌를 세우고… 신하를 임명하고, 왕위를 분배했다…

그렇게
 란사헤르는 왕중왕이 되었다.

…사파이어의 도시, 툴레이툴라는 휴마운 왕에 의해 다스려졌고, 호박금 용사의 성 살레는 투란 하강에 의해 다스려졌으며, 원형 극장의 폐허인 아이 · 하눔은 가르샤스프에 의해 진압…, …의 성은… 에 의해…


투란하강



「나는 3일 뒤에 죽을 것이며, 왕국은 끝없는 혼돈 속으로 빠지리라.」

…란사헤르 왕이 죽은 이후, 그의 어린 아들 
아타헤르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아타헤르가 죽고… 상국,「반역자」 투란 하강의 섭정…

 

…역적 투란 하강이 멸망하고, 그의 세 아들 모두… 처형…

 


휴마운 하강

 


휴마운과 란사헤르 왕의 공주… 혼인을 맺었다.
그는 휴마운 · 쿠르간 왕이라 불렸다
…년, 휴마운 · 쿠르간 왕은 지니의 난에 휘말려 세상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 안에서만 30명의 왕이 난립하였으나

 


가르사스프 대하강


가르샤스프는 떠돌이 도적 떼를 전부 쓸어버렸다.

이에 왕들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그를 모아잠 하강이라 불렀고, 모든 하강의 대하강으로 인정받았으며,



…가르샤스프 하강이 세상을 떠난 후 수도는 7일 동안 불탔고, 백성들은… 사파이어의 도시, 툴레이툴라로 이주해서 노동자로 살아가거나, 장인이나 예술가로…

 


 

* 툴레이툴라

 

 

 

 

꽃의 여왕의 비통함으로 인해, 사파이어의 도시는 눈물처럼 떠올랐고, 푸른 보석 지붕 아래, 타이나르인은 세대를 거듭하며 배출한 현자들을 자랑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타이나르인의 도시 툴레이툴라는 꽃의 여왕이 가장 아끼는 보석이라고, 

 

 

황금의 시대에는 달빛의 창백한 얼굴조차 호박과 꿀 같은 빛깔을 내뿜었다고. 

 

 

화원에는 꿈처럼 보랏빛을 띤 파디사라가 만개했고, 부풀어 오른 석류는 목청껏 노래했다고…. 

 

사방으로 퍼진 빛나는 운하는, 신이 죽고서도 모래 폭풍에 잠기지 않았다고.

 

 


툴레이툴라 구르다지 하강 



…툴레이툴라의… 구르다지는… 하강을 참칭하는 역적과… 3일 동안 …했다.


…구르다지가 사파이어의 도시, 툴레이툴라를 떠나 구라바드의 왕궁으로 이주했다…
 


혼란기 끝

 


…하강을 참칭하는…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구르다지는 자신을 자레브 · 다울라 왕이라 불렀다.

 


…강림한 아흐마르는 자레브 · 다울라 왕의 위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신기루를 내려주었다…

…대규모 강제 노역을 동원하여 아흐마르의 동상을 널리 세우기로 결정했다

…그 승리 이후의 10년은 「황혼의 가랑비」라 불릴 정도로 좋은 시절이었다.


…그해, 
29 데이의 도시… 먼 길을 걸어와 공물을 바치고, 자레브 · 다울라 왕의 국토에 대한 습격을 멈추도록 하는 내용으로 장기간의 동맹을 맺기로 했다…

 




 

평화의 끝 

 


툴레이툴라 비운의 왕자 호젤, 술을 먹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자레브 디울라) 왕은 비통해하며… 천 명의 노예를 순장하라 명했고,

또 … 백 명의 귀족들이 과도한 슬픔에 독주를 마시고 사망했다…

…그리하여… 형제, 자식, 조카들이 모두 싸우기 시작했고, 「황혼의 가랑비」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황혼의 뒤를 이은 것은 캄캄한 밤…

 


 

29데이의 오르가나

 

 

무자파르 데이! 항구 도시 오르가나의 패왕이여, 

 

바닷속 마수들의 외숙부이자 강을 도금한 탐색자, 모래 벌레의 정복자여!


오르가나에서 출항한 그는 여러 도시를 약탈하거나 점령, 파괴하였으며, 수많은 백성을 노예로 삼았다.

 

 모래바다의 미개한 부족들과 약하기 짝이 없는 도시 국가들은 그의 앞에 줄줄이 항복했다!

 


 

무지파르의 승리 



그해 자레브·다울라 왕은 무자파르 데이와의 싸움에서 완패했다.

자레브·다울라 왕 및 그 형제자매, 조카들은 모두 처형당했다… 


…불길한 구라바드를 버리고는, 오르가나나 같은 데이로도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다른 도시 국가를 택하여 수도를 세웠다…

 

 

 


 

툴레이툴라  주마루드 

 


「데이 왕」
 무자파르의 아들 「녹색의 왕」 주마루드의 치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녹색의 왕」의 꿈을 이곳에 적어둔다.


주마루드 왕은 어젯밤 꿈에서 다음과 같은 광경을 보았다.

땅은 모래로 가득했고, 새는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녹색의 왕」은 그 환상을 보고 탄식하며 결심했다. …,

 

 그곳을 숲처럼 녹색으로 가득한 낙원으로 바꾸기로 말이다.

 그의 숨결과 함께 사막 사이에… 천 줄기의 샘물이 나타났고, 끝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우뚝 솟았다.


 

 


 



자레브 · 다울라 왕의 비극 이후 자손의 자리가 공석이 되는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무자파르 데이는 아들 「녹색의 왕」 주마루드에게 석류 열매처럼 최대한 많은 자손을 남기라고 당부했다.


「녹색의 왕」은 총 99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중 50명은 왕자로, 모두 금관을 쓰고 있었으며, 또한 모두 사자처럼 용맹했다.



왕자들 중에서 가장 현명했던 것은 거인과도 같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던 
무주르딘이었다.

 


그는 같은 어머니로부터 난 형제인 
바르다나와 함께 검과 쟁기를 들고 노예를 앞세워 사막에 나무를 심었다.

「녹색의 왕」의 큰 뜻을 위해, 황무지를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나머지 49명은 공주로, 달빛 아래의 꽃다운 미모에 푸른 잎으로 엮은 고리를 머리에 쓰고 있었다.


「녹색의 왕」의 자녀들은 마치 신처럼 왕국의 땅 위를 걸어 다녔고, 「녹색의 왕」의 나라는 마치 적왕의 무덤처럼 굳건했다

 

 


 

툴레이툴라 바르다나

 


우리의 왕 바르다나를 찬양하라!

 

 

무주르딘의 음모와 계략조차도 그의 지혜 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을지니!

 


왕의 용맹은 모래바다마저 탄복할 정도이며,
 길들인 사냥매의 날카로운 발톱은 칼과 창에 비견될 정도로다.

 


왕의 형제 무주르딘은 어리석고 무능하매, 아흔아홉 개의 왕국은 틀림없이 항복하여 하나로 통일될 것이다.

 


그러니 잔을 들어라.

우리의 왕은 영원히 금관을 쓴 채로 고탑 위에 설것이며, 세계의 끝에도 왕의 소문이 전해지리라

 

 


 

* 공녀  마카이라 

 

 

 

「크시포스여, 방랑하는 귀한 혈통, 나의 사랑이여…」

「크시포스여, 툴레이툴라의 검, 지니의 총아여…」

 

 「달빛의 비단이 당신에게 평안을 선사하기를, 오늘 밤의 춤이 당신에게만 바쳐지기를,」

 

「현자들은 나를 바르다나의 왕궁에 팔아버렸기에 내일 나는 떠나야 합니다.」

 

 

 「그들의 조상이 내 고향을 파괴하고 내 친족을 노예 삼은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가서 춤과 달콤한 말, 그리고 밤바람 같은 부드러움으로 원수를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크시포스, 나의 사랑이여… 오늘 밤의 별하늘과 수련은 모두 그대의 것입니다.」 

 

「그러나 크시포스, 나의 사랑이여, 오늘 밤만큼은, 나의 이름을 잊지 말아 주세요.」

 

 

 쇠패한 번왕 바르다나의 비위를 맞추려, 툴레이툴라를 통치하는 현자들은 공물을 바쳤다.

 

 

 궁정 무희 마카이라도 공물 명단에 있어서, 같은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연인과 이별해야 했다.

 

 

 


 

이국의 무희  

 

 

 

 

 

이 대검은 폭군- 바르다나의 애첩이었던 무녀 마카이라의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무정하고 매서운 칼춤으로 왕자를 유혹하고 왕의 총애를 얻었다.

 


쇠퇴한 왕국의 존귀한 왕은 뚱뚱하고 자만하며, 온종일 미식과 술, 그리고 사냥을 즐겼다.

 


이 퇴폐적인 시대의 모든 왕처럼 그도 정복, 파멸, 비축에 심취했다.

 

 

 


 

반역 계획 

 


젊은 왕자 파라마즈는 일찍이 파멸의 기미를 예견하고 밤을 틈타 노심초사하는 마카이라를 만났다.

 


「이것이 당신의 결정이라면 이 몸이 몰락한 지 오랜 고국을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도록 허락해 주세요.」


「작은 복수만으로도 너와 나의 심복지환을 제거할 수 있다.

 

  사냥에 탐닉하는 자는 결국 자신이 아끼는 사냥매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니의 어머니께서 칠중의 검무를 가르쳐준 적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왕좌를 차지해서 남에게 아첨할 필요 없다면 그것으로도 난 만족해요.」

 

 


 

 

 

아바마마는 사냥매를 쫓기 위해 높은 탑에 오르셨고, 오래된 탑은 아바마마의 육중한 옥체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뜨거운 사막 속에 그를 떨어뜨렸다」

 

 


「그렇게 왕국의 운명이 끝이 났다. 원래 왕위를 물려받았어야 할 나도 의미 없는 분열과 권모술수에 휘말리게 됐다」

 

 


 

 

 

사냥매에 의해 허망하게 죽은 왕의 목에는 피에 젖은 칼자국이 남아 있었고, 

 

 

왕자와 맹세를 맺은 무희의 마음엔 폭군을 향한 냉혹한 증오만이 남아 있었소…  인간의 손으로 만든 사냥매에 지니의 파편이 주입됐소. 

 

 

 


 

툴레이툴라 파라마즈

 


늙은 왕 바르다나의 죽음을 초래한 고탑은 무너졌고, 사냥매 또한 함께 묻혔다.

 


새로운 왕 파라마즈의 등극을 즐겁게 노래하라. 

 

선왕과 왕후의 형제들은 마치 돔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새로운 왕의 통치를 도왔다. 

현명한 친족의 도움 덕분에 새로운 왕의 옥새가 잘못된 서류에 날인되는 일은 없었다.

 

 

 


 

섭정왕후 마카이라

 


새 왕 파라마즈는 어렸기 때문에 섭정 왕후인 툴레이툴라의 마카이라는 중신들을 소집해서 공무를 논의했다…

 


숙부에게 양위하고 툴레이툴라의 성주인 상국 바라슈…

 

파라마즈는 임금의 자리를 떠나 녹색 궁전으로 이주…

국구 고라즈가 출병하여 파라마즈를 다시 왕위에 등극… 

 

파라마즈는 녹색 궁전으로 이주하고, 

 

고라즈 태사와 마카이라가 공동으로 섭정…

…고라즈는 왕이 되어 마카이라를 왕후로 삼아 파라마즈를 추방..

 


툴레이툴라의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켜 바라슈의 복수를 외쳤다…


고라즈는 살해당하고, 섭정 왕후 마카이라는 참수형을 당하는 것으로 반란군의 분노는 가라앉았다…

파라마즈 왕의 귀환을 맞게 되었다.

……

…살레성에서 다시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하강을 세웠다… 

섭정 왕후가 반란을 평정했다…

 


…열두 숙부 잇달아 왕을 자처

 


… 전쟁으로 농민은 난민이 되었고, 난민은 노예병으로 징집…

 


…전쟁이 끝나고 파라마즈 왕은 다시 왕위에 등극…


왕후 마카이라… 맹독성의 살무사… 3일 만에 사망…

 

 

노예병이 시민들과 결탁해… 파라마즈… 우림으로 유배

 

 


 

마카이라의 죽음

 

 

 

 

 

「그 시절, 나에게는 무척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왕비가 되고 싶어 했지만, 왕좌에 누가 앉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었다.

난 내 목숨과 옥새를 위해, 독사의 입맞춤으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고, 모래 이불로 그녀의 육신을 덮었다」

 

 


 

 

마카이라는 자신의 복수를 이뤄냈고, 

모래바다의 그 기고만장했던 왕국은 무너졌다….

 

하지만 그녀는 독사에 삼켜져, 황금빛 모래 깊은 곳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파라마즈 유배 


「그 후, 기억 속의 다른 왕국처럼 내부와 외부의 적, 숙부들과 외숙부들, 노예와 천민은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결핍과 투쟁은 기형적인 쌍둥이처럼, 신을 잃은 뜨거운 모래 위에서 춤을 추며 신기루 속에 자기 자신을 감추었다」

 


그렇게, 뜨거운 사막의 왕국은 뜨거운 모래 속에 묻혀버렸고,

 

 평생을 사치스럽게 지내던 왕자는 가진 것 없는 유랑민이 되었다.

 


 

마카이라의 아들 

 

 

한 왕후는 어린 아들이 입은 금장식 두루마기와 왕관을 불태우고 노복의 삼베옷을 입혀 도망가게 했다.

 


몇 년 후 어린 왕자는 노예시장 상품으로 전락하였다가 모든 것을 잃은 방랑자로 전락하였다.

 


혈통이 고귀한 물건은 주인을 바꾸면 더 값진 법이다.


그의 마지막 주인은 장님 시인이다

 

나중에는 주종의 이야기에서 사제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 장님 노시인

 

당시 그는 장군이자 시인으로서, 고국을 파괴한 폭군 바르다나에게 충성하고 있었지만. 세상만사가 결국은 인과응보이니, 한 사람은 두 눈을 잃었고 한 사람은 왕위를 잃어버렸구려….

 

 

 

「난 충분히 오래 살았다네, 이 도금 평야에서 얼마나 많은 하루살이 같은 광대와 악당을 보아왔던가….」

 

「내가 젊었을 땐, 적동으로 주조한 거대 성벽이 달빛 아래 파도처럼 오르내리는 사파이어 지붕을 수호했거늘,」 

 

「내가 젊었을 땐, 툴레이툴라의 운하가 엮어낸 빛의 그물이 달빛만큼 화려했거늘….」 

 

 

「지금 난 두 눈을 잃었으나,

귀족의 후예 크시포스가 노예로 전락해 떠돌고,

왕자 파라마즈가 노예의 손에 쫓겨나는 것을 보았구나….」 

 

 

「지금 난 두 눈을 잃었으나, 

현자가 귀족에게 암살되고, 

이방의 무희 마카이라가 권력을 가로챈 일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도시의 흥망성쇠는 일장춘몽에 불과했고, 악인이든 선인이든 모두 맷돌 속 보리 껍질처럼 뭉개졌도다.」

 

 

 사파이어의 바다는 무궁한 거짓말로 뒤덮였고, 거짓말은 어느새 전설과 역사가 되었소

 

 

 

— 무수한 도시를 약탈했던 장군의 곁에는 결국 노예 하나만 남아 길을 인도할 뿐이었고, 

 

젊은 노예 크시포스는 고국의 「열쇠」와 왕국의 재건이라는 요원한 꿈을 품고 있었으며…

 

 

* 마카이라가 죽기직전에 노예의 옷을 입혀 아들 크시포스를 빼돌렸고 왕궁밖에서  크시포스는 당시 노예옷을 입고 있었기에  노예시장의 상품으로 전락함. 

 

그러나 운좋게도 장님 노시인에게 팔리게됨. 

크시포스는 이후 이 장님 노시인과 노예관계는 청산하고 사제의 연을 맺음

 

 

* 장님 노시인

 

 과거 사막의 어떤 왕에게 충성을 바친 장군이였었음. 

그 왕은 정황상 정복과 약탈에 심취했던 바르다나일 가능성이 큼. 파라마즈를 '우리' 왕자님이라 부르는거보면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바르다나에게 두눈을 잃는 형벌을 당하고 떠도는 장님 노시인이된듯. 

 

우연히 마카이라가 피신시켰던 아들 크시포스를 노예시장에서 샀고 제자로, 자식처럼 아끼게된다. 

 

자신이 알고있는 수많은 사막 인간왕국의 역사를 크시포스에게 풀어주는게 모래위 누각의 역사임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나그네들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구라바드의 폐허와 오만한 몽상의 결말을…

보석이 별처럼 빼곡했던 지붕을, 여러 나라들의 할거를 말이오.

 

 

스승 곁에서 즐겁게 오래된 옛이야기를 하며, 크시포스는 사파이어의 도시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하지만 황금 같은 유사 속에 매몰된 어제의 교훈은, 내일 날 무궁한 시간의 바람을 따라 반복하기 마련이다….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나그네들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구라바드의 폐허와 오만한 몽상의 결말을

… 보석이 별처럼 빼곡했던 지붕을, 여러 나라들의 할거를 말이오. 

 

 

노쇠한 목소리 속에서, 방랑하는 왕자 크시포스는 고향의 불타는 궁전을 떠올렸소..

 

 

 

 

샘물을 들이켜는 여행객이여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구라바드의 애가와 적색 모래의 주인의 헛된 꿈과… 충성이 결여된 영령과 동포의 배신을 말이오.

 

「하지만 눈먼 스승이시여, 태어나서부터 족쇄를 찬 노예였던 제가, 어려서부터 모든 걸 잃은 제가…」

 

「모래 언덕처럼 예측 불가한 운명에 버려졌음에도, 운명의 전환을 맞이할 자격이 있을까요?」

 

 

 

모래 폭풍을 피하는 행상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구라바드의 과거와 주민들이 자처한 응보를, 

새로 태어난 귀족과 궁궐 아래의 노예들을 말이오….

 

 

 

「크시포스, 나의 아이여, 복수의 들불처럼 모든 것을 불태우고, 그저 광기의 재만 남길지어다.」

 

 

「세상의 많은 악행이 삐뚤어진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광적인 사랑이란 더 위험한 것이니라….」

 

 


 

크시포스, 복국의 꿈


「헤어질 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반드시 영원의 오아시스에서 만날 거라고….」

 

 


「이 검을 낙원의 문짝을 여는 열쇠로 삼고,

 비취옥과 석류 사이에 다시 왕국을 세울 것이다.」 

 


노시인은 귀족의 유배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칼날이 없는 흑검의 윤곽을 쓰다듬었다. 그는 마침내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사제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너의 서사시에서 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사부님…」
 


「크시포스, 나 같은 시인의 운명은 네 것이 아니다. 

너한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게 할 수 없다——」

 


「너는 지니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다.

 너는 성현의 열쇠를 쥐고, 한때 나라를 잃은 왕자이다.」

 


「쇠락한 왕국, 곳곳을 떠돌거라. 

너라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서 영원의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패왕을 위해 송가를 쓰고, 왕자 대신 애정시를 쓰던 시대에 운명의 주인공을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네가 어머니와 만나 사막왕의 영광을 왕국으로 가져온 서사시를 내가 말하겠노라…」

 

 


 

 

우림에서의 파라마즈 

 

 

 

 

왕국을 잃은 방랑객 왕자는 겹겹이 쌓인 우림으로 도망쳤고, 고요한 달빛에 감싸였다.

 


신세계를 정복하는 희망을 품고 달려왔다가 백궁을 든 여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넝쿨 가지에 묶여 곤경에 빠진 방랑객은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맹호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깊은 숲속을 누비는 여사냥꾼은 백궁을 들고 불청객을 번번이 쫓아냈다.」

 

「늙은 호랑이의 포효와 함께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그를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

 

 


* 여사냥꾼 뷔엘데센트 

 

 

 

 

「절대 잊으면 안 돼, 착한 뷔엘데센트」 

 

 「피로 물든 자는 영원히 저편의 끝없는 푸른 사냥터를 찾을 수 없어.」

 

 「아뇨, 사부님. 이 맹수들이 날뛰는 세상이야말로 제 사냥터인 것 같아요…」

 

 


 

 

파라마즈 사막으로 복귀 


몇 년 후 모든 것을 잃은 방랑객이 죽음을 맞이할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다…. 「죽음」의 가르침이 귓가에 속삭이고 나서야 그는 진정으로 경고의 의미를 깨달았다….

 


「너는 숲에 속하지도 죽음에 속하지도 않으니 왕의 궁궐에서 멀리 떠나거라.」


「아직도 삶과 기억을 소중히 여긴다면 어둠의 험지 깊숙이 들어가지 마라.」


「그 바보 같은 말들을 다시 하지 말아 줘…」


「떠도는 숙명이 나를 달빛의 백궁으로 인도하다면, 저녁별이 생애의 최후를 명시하고 있다면…」


「그럼 매를 쫓다가 죽는 것보다 운명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겠다」

 

「하하하… 그래야 좋은 이야기지. 고귀한 혈통이 정처 없이 떠돌다가, 숙명을 찾고 영광을 수복하는 멋진 이야기…」

 

 

「황금의 꿈이 방랑하는 모래를 부른다…」

 

 

 

 


툴레이툴라의 검, 크시포스

 

 

 

 

사람들은 이 청옥색의 도시 국가, 툴레이툴라에 한때 크시포스라는 무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양날의 장검을 잘 다뤘다. 마물로부터 소녀를 구하고, 보물을 빼앗았다.


오래된 타이나르인의 전설에 따르면 그의 검에는 잔인한 지니가 깃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검날은 살육으로 인해 날카로워졌고, 피로 물들수록 달빛처럼 반짝였다.
 
사랑하는 주인님, 저 새빨간 과일즙으로 저를 사육하고, 진홍색 와인으로 저를 기쁘게 해 주소서.」


「주인님을 향한 내 사랑이 있는 한, 달님이 영원히 늙지 않는 당신의 얼굴에 비추는 한」


「적수가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어머니의 이름을 잊지 않는 한, 당신이 바로 무적의 전사일 것입니다.」

 

 

 


크시포스와 파라마즈

 


그 후 달빛 지니의 사랑을 받은 무사 크시포스는 망명한 이국의 방랑객 파라마즈와 마주쳤다.

 


적의 왕들이 건넨 피 묻은 은전을 받은 그 방랑객 파라마즈는 자신을 옥좌에서 쫓아냈던 비열한 왕들의 영웅 크시포스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다.

 


이렇게 술친구가 되어야 할 두 사람은 달빛 아래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크시포스 사망 

 


결국 모두 막이 내렸을 무렵 창백한 달빛이 승자를 비추고, 패자도 비추었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든 생명의 술잔에는 잔잔한 물결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용사는 별세한 세 여신에 의해 운명이 정해졌다. 

깊고 미묘하여 그들이 똑똑히 알지 못하더라도.」
 
방랑객은 달빛의 장검을 빼어 들고, 피 묻은 은화를 주워 머나먼 열대우림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크시포스의 수호를 잃은 사파이어 도시 국가도 쇠퇴하기 시작했고, 그 후 몇 년 사이 급속히 멸망했다.


성지와 운명은 모래로 분쇄했고, 모래밭의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흐르는 모래로 분쇄했다. 

 


어린 왕자 크시포스에게 맡겨진 복국의 꿈과 검은 열쇠는 결국 모래와 함께 깊숙이 묻혔다…

 

 

 

결국 노예에서 영웅이 된 왕세자 크시포스와 왕좌에서 쫓겨난 용병 파라마즈, 두 사람의 갈 길이 엇갈렸다….

 

 

 

 


 

 

 

크시포스는 귀한 혈통의 명예를 드높였으나, 자신을 의심한 귀인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죽고 말았다….

 

 툴레이툴라의 검 크시포스는 명예와 희망을 잃은 또 다른 방랑 왕자 파라마즈에 의해 최후를 맞은 것이다, 

 

 

그리고 파라마즈 왕자의 방랑은 지니가 낳아 기른, 독사 같은 마음을 지닌 무희 마카이라로 인한 것이었다…. 

 

 

결국, 모든 악인과 선인은 평등하게 운명의 맷돌에 짓이겨졌고, 사파이어의 도시도 빛을 잃고 무너져, 마치 눈물처럼 뙤약볕 아래에서 말라버렸다. 

 



전설에 따르면 모래를 하늘 공간으로 구성하도록 호령하던 강물은 사막의 왕이 옛 친구와 헤어진 후 고향을 봉쇄했다고 한다.

 


거품이 터지고 나라가 총총 분포된 후, 모래 위 누각과 꿈의 낙원을 신기루 속에 숨긴 
열쇠는, 

 

한때는 인간의 패주와 왕의 손에서 동전처럼 유통하다가, 결국 모래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장님 노시인 추종자 이야기의 흔적과 피로 물든 발자국이 결국 숲속으로 이어졌다…

 

 


크시포스를 잃은 스승의 한탄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너무나 멀다 보니 

수천수백의 어리석은 자가 자신을 왕이라 칭하고 있도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너무나 가깝다 보니 

모든 땅의 왕이 될 똑똑한 자 한 명의 자리는 없도다.


 
구라바드의 위대한 승리의 정령 파르브즈라반이 시해당한 지 오늘로 며칠째인가. 

 

피와 눈물로 제왕의 계보를 기록했나니.

 


왕의 숙부와 외숙부가 세운 높은 담벼락은 모래 무덤이 되었고, 강제로 나무를 심은 땅은 황무지가 되었다.

홀로 망명한 우리 왕자님 파라마즈는 우림의 나라에 운둔하였다. 

 

어찌 된 일인지 과거 신들의 사랑과 관심은 모두 잊혀졌다.

 

 


고난에 피투성이가 된 눈먼 후예가 이곳에서 맹세한다. 

 

한 왕에 의해 두 눈을 잃고, 또다시 한 왕을 받아들인,

슬픈 늙은이가 이곳에서 선포한다.


더는 그 어떤 자손에게도 충성을 바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왕이라 칭하는 자는, 모두 그의 선조들처럼 모래 아래 묻히게 하라.

 

 


사막의 백성들은 이미 익숙해진 궁전과 유적을 떠나

 땅끝에 새로운 거처를 지으라. 

 

그 거처는 신의 옛꿈인 아루라는 이름으로 

아흐마르의 부활을 조용히 기다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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