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여왕
자유, 계약, 영원, 지혜, 정의, 전쟁
발자취 pv에선 모든 신들이 저마다 추구하는 이상이 제시되어있음. 그런데 얼음신만 쏙 빠져있다. 왜일까?
지금까지 거쳐온 각 나라별 스토리는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음. 자유와 구속, 계약과 마모, 영원과 순간, 생명과 죽음
즉 모순이다
그리고 벤티왈 얼음신은 500년전을 기점으로 변화했다..
결국 얼음신이 원래 추구하던 이상에 변화가 생긴거임.
라이덴과는 다른데 라이덴이 순간에서 영원으로 아예 모순되는 방향을 틀었다면 얼음신은 구세계의 종말과 새로운 시대의 출발, 끝과 시작, 종말과 탄생이라는 모순되는 이상을 동시에 추구하기로 시작한거임.
1. 얼음과 모순
모든 신들은 본인이 주관하는 원소 특징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이상을 추구하고있다.
바람의 자유
반석처럼 견고한 계약
순간 찰나에 치고서 사라지는 번개
자라나라 배추배추
맑고 깨끗한 순수한 물
불타오르는 의지
그런데 얼음만 이 암묵적인 법칙에서 어긋나있다
유일하게 본인 속성 아닌 소리를 한다. 처음에는 얼음신답게 혹한 주제를 꺼내다가 급선회해서 불의신이 됨
문제는 원신에서 얼음과 불의 관계다.
얼불은 서로를 죽이는 모순임. 마치 벤티가 풀어줬던 드발린을 다시 끌고와서 부려먹고 라이덴이 안수령을 다시 내리는것같은 말도안되는 상황인거지ㅋㅋ..
결국 얼음신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건 바로 모순이다.
이건 딸딸이 대사에서도 암시되었음
온유하셔서 외려 냉혹해질수밖에 없었다.
평화를 꿈꾸기에 전쟁을 한다.
결국 얼음신의 이상도 모순된 무엇인가일 가능성이 큼.
2. 모순의 원인
혹시 나라별 스토리 메인퀘 주제가 왜 모순일지 생각해본적 있음? 모순되는 문제로 신들이 머리싸매는게 메인퀘스트 줄거리잖어. 어쩌다가 모순이 메인퀘 주제가 되었을까?
드발린을 오염시킨 주체, 라이덴이 영원을 추구하게 된 계기, 종려와 얼음신의 계약, 얼음신이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 룩카데바타가 언제 죽었는지
전부다 켄리아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음.
켄리아에서 인간을 학살하면서 그간 천리를 따랐던 신들은 이게 맞나..?하는 의혹을 가질수밖에 없었겠지. 인간을 사랑하고 잘 돌보는게 일곱신으로서의 역할이였으니까
그런데 천리의 명령으로 인간들을 천리의 명령으로 학살하고 돌아온 신들이 ptsd 인지부조화를 겪은건 당연한 수순이였던거임.
내 자리를 일단 지키고 볼지. 아니면 양심에 따르고 인간들을 우선해야할지 저울질하고 마음의 소리도 듣고 고민하던 세월이 딱 500년 아닐까? 이제 슬슬 일곱신들은 무엇을 가장 우선시해야되는가?라는 고민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내렸겠지
결국 신들이 머리싸매고 고민하는 모순을 겪게된 결정적인 원인도 켄리아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순을 겪는다는건 결국 변화하기 시작했다는걸 의미함.. 그전까지 자아없이 천리가 시키는대로 어린아이마냥 그저 따라왔던 신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모순으로 고민한후 답을 내리고 진정한 신으로 거듭나게 된거지
결국 행자의 일곱나라 순방은 천리의 장기말에 불과했던 가짜신들을 생각과 자아가 있는 진짜 신으로 완성해나가는것에도 의의가 있을수 있음.
종려는 인간의 시대를 열어야하는쪽으로 결국 결심한듯하고라이덴도 변화했고, 룩카데바타는 생사불명, 벤티도 인간편이지. 행자라는 최대변수를 벤티가 물고왔으니까
단지 신들마다 반응정도가 달라서 변하는 속도와 방법에 차이가 있었던것뿐임.
일곱신중에서 제일먼저 정신차리고 행동 개시한게 얼음신이였던 이유는 그녀가 제일 인간들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였음. 그녀가 사랑의 여신인 이유는
3. 얼음신은 원래 죽음의 여신이였다.
500년 전까지만해도 얼음은 생명을 죽이는 역할을 맡았음
이 세상이 왜 슬프겠음?
죽음 때문이지. 모든것에 끝이 존재하기 때문임.
누군가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키웠다면 누군가는 그걸 거둬가야되는거임. 일정 주기로 인간문명은 순환되어왔고 시작이 있다면 끝나는 단계도 있었음. 그게바로 얼음시대였음
얼음신은 왜 사랑과 연관되는걸까?
일곱신중에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신은 없음. 초연해보이는 종려나 라이덴조차도 백성을 아끼는 마당에 사랑없는 신을 찾기가 더 힘들거같다.
그런데 얼음신에게 유독 사랑과 자애가 넘치는 이유는 그녀가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기때문이다.
다른원소 여섯개는 전부 인간의 삶에 보탬이 되고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발달해있음
그에 반해 얼음은 생명을 끊어내는 역할이다. 사라지고 없어져버리는 생명에 훨씬 더 애틋함을 느낄수밖에 없음. 그래서 역설적으로 죽음의 신이 사랑의 신, 온화하고 자애로운 신이 되버린거임.
그래서 슬픈신이고 세상의 아픔을 짊어진 신인거지
그녀가 무엇을 추구하고있는지는 극지의 별에 나오는데
이게 사실 얼음신이 끝과 시작, 죽음과 탄생을 동시에 추구하고있다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가 아닐까싶다.
결국 원래 얼음신의 이상은 만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끝맺는 거였음. 그리고 500년이후로는 끝과 시작이라는 모순을 동시에 추구하기 시작했던거임
이걸 확신하게된 계기는 고대문명의 얼음시대였음
불 물 번개는 생명을 살리는 시대였음. 그에 반해 얼음은 인간문명의 생명주기가 끝나버리는 마지막 단계였음. 원소별 특징에 맞추어 얼음신의 이상이 생겨났다면 결국 죽음과 관련있을 확률이 큼.
신이 사랑하지 않는다기보단 '신이 사랑할수 없는 설국'이 더 정확함. 사랑하는 백성을 사지로 내몰수 없기때문에 사랑하지 않기로 결심한거지. 함께 불타올라서 잿더미가 될지라도 새시대의 초석이 되자는거임
얼음신이 인간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협이 될 소지가있는 천리와 현체제에 칼빼들고 들고일어날수밖에 없었다는 여왕의 속마음을 스네즈나야의 국민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인듯
얼음신이 원래 죽음의 신이라는걸 암시하는 또다른 근거들은:
근거1
근거2.
근거3. 얼음으로 얼려진 관
근거4. 생명을 잠재우는 권능
로잘린의 불꽃은 생명의 불꽃임. 그게 슬픔과 분노를 연료삼아 불타올라 폭주하는중이였음
얼음신은 이걸 잠재워서, 즉 생명의 불꽃을 얼음의 냉기로 식혀서 역설적으로 시뇨라가 죽지 않게 조치해줬었음.
불이 생명을 상징한다면 그걸 꺼뜨리는 얼음은 죽음이라고 볼수있겄지
근거5. 스네즈나야 묘사
근거6.
생명의 풀원소가 얼음과 상호작용 못하는이유는 얼음이 마라나, 즉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이 아닐까싶음. 이건 추측성이 다분하긴한데 원소특징과 설정이 아예 또 무관하지는 않거든. 예를 들면 풀번개임
그래서 고대에는 번개의 시대때 인류문명이 꽃을 피웠음.
먹고살기 좋은 환경이니 지혜와 문명이 발달했던 시대였음
풀번개, 생명 활성, 번영과 지혜의 시대로 연결이 된다.
얼음도 비슷하지않을까싶다
4. 이 세상을 불태운다는 의미
2가지 의미가 있음
첫번째는 천리에게 던지는 도전장
얼음신이 본래 주어진 역할대로 얼음을 쫓는게 아니고 외려 얼음과 상극인 불을 쫓는다는건 걍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이 틀렸다는걸 지적하는거임. 선전포고문인거임
두번째는 집념이다. 자기삶을 통째로 불태워 결국 잿더미가 될지라도 목표를 이루어내겠다는 집착임. 그럴 각오가 되있는 미친놈들만 모인게 우인단이니까
결국 "나의 혹한을 견디어냈으니 필시 마음속에 뜨거운 욕망을 품고 있는것이겠지?" 라는 말의 의미는
차가운 죽음보다도 더 강렬하게 불타오르는 꿈이 있는가를 묻는거임. 그 뜨거운 욕망 하나를 이루기 위해 네가 과연 죽음까지도 불사할수 있겠느냐, 네 인생을 바칠수 있느냐고 묻는거임.
그리고 만약 그 각오가 되어있다면, 함께 이 부조리한 세계를 불태우자는거지
하지만 얼음신도 알고있지 않을까?
결국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녀에겐 미래는 없고 불타없어져 잿더미가 되는 운명이라는걸..
여기서 생각이 드는게 불신과 얼음신이 친구사이가 아닐까 생각함. 불의 신 키워드가 바로 불타오르는 마음이거든. 마찬가지로 뜨거운 욕망을 쫓는 얼음신과 코드가 맞을거같음.
사실 불의신도 얼음신처럼 모순적인 신이라고 본다.
불속성은 끝이며 동시에 시작을 담당하는데 이건 얼음신이 추구하는 것 = 구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과도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먼저 끝을 상징하는 불은
겁회는 세계가 파멸될 때에 일어난다는 큰불의 재를 의미함.
불타는 켄리아의 마지막 순간
등으로 불은 이세상의 끝과 관련이 있지만 동시에 시작의 상징으로도 쓰이고있다
그리고 나타의 불의 신도 마찬가지로 끝과 시작 두가지의미로 불을 쓰고있음
빈칸은 부활이라고 추측함. 부활가능성은 아래에도 나옴
의지에 따라 잿더미에서 다시 불타오르기도 한다는건 결국 고난이 있더라도 그사람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다시 시작할수 있다, 다시 불타오를수 있다는거임. 즉, 죽은 생명도 일정 조건을 만족한다면 다시 부활할수 있다는거임.
패자는 재가 되고 승자는 부활한다는것에서
승자가 "부활" 이라는 단어선택 의도적이였다고봄.
상식적이지 않은 말이자너. 승자는 영예를 얻는다 영광을 누린다 대신 굳이 부활이라고 단어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것같음.
불의신에겐 단순히 현재 전쟁의 승패가 중요한게 아님. 불타오르던 최초의 마음을 가진 자가 승자라고 보는듯. 그런 사람은 다시 부활해서 이길때까지 시도하고 결국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창백의 화염>도 세상을 불태운다는거랑 비슷함.
'단순히 성유물 제목이 아닌 우인단 구호정도 된다.
원래 의도는 얼음의 화염이였을거임. 그렇게 안쓴이유를 추측하자면 너무 대놓고 말하면 재미없어서 아닐까
얼음캐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모순성들도 얼음여왕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봄.
발자취 pv에서 얼음신의 이상만 쏙 빠져있던건 그녀의 이상이 모순적인 얼음과 불, 죽음과 시작이라 두세줄만으로는 설명이 힘들었을수도 있고 혼자만 두개말하면 눈에 띄니까가 아닐까싶다.
5. 꿈
불타오르는 마음은 뜨거운 욕망이고 꿈과도 연결될수 있음. 500년전에 꿈을 쫓던 나라는 결국 천리에 의해서 망해버렸지
천리는 인간들이 꿈을 꾸는걸 원치 않음. 인간의 꿈과 욕망을 가지게 되면 그 결말은 항상 신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진다는걸 이미 많이 겪어봤기 때문임.
과거에도 지혜를 바탕으로 신을 넘어서겠다는 꿈을 가진 인간 문명은 수도 없이 많았음.
켄리아는 사실 그중하나였을 뿐이다
그래서 신의 눈을 만든거임. 인간의 욕망, 즉 꿈이 일곱 신좌라는 거짓된 목표로 향하도록 하기 위해서
신이 될수있다며 인간을 기만했으나 실제 신좌를 빼앗을 싹수가 보이는 인간들은 전부 불태워 죽여버렸음.
비록 신이 될수 있다고 했지만 하늘의 신좌는 인간이 감히 닿지 못하는 높은 곳이다. 인간은 절대 신이 될수 없다
신좌는 너 = 인간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경고하는거임
그런데 불의 신과 얼음신이 뜨거운 꿈을 가지게 되었으니 천리랑은 결국 대립할수밖에 없는듯하다
요약
1. 불은 시작, 얼음은 끝을 상징한다
2. 얼음신의 원래 이상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500년전을 기점으로 천리체제를 끝내고 & 새로운 질서를 시작하는것으로 바뀌게되었음.
3. 얼음신은 일곱신중에서 가장 모순적인 신이다.
현재 그녀는 끝과 시작이라는 모순되는 2가지 이상을 동시에 쫓고있다
4. 불의신은 전쟁과 부활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