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피슬과 달의 세자매
물의용신코코무
2025. 6. 1. 11:39
요약
1. 단죄의 황녀 피슬의 컨셉은 달의 세자매이며
2. 달의 세자매는 천리를 죽이기위한 신극을 만들었다

달에 이끌린 아이들은 달을 볼 때 눈물을 흘리곤 해.
달이 부드러운 모래가 되어 눈에 들어갔기 때문이지.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헛되이 흘리는 눈물은 단 한 방울도 없어

「아가씨, 순례 중에 헛되이 흘리는 눈물은 한 방울도 없었답니다」
고요한 땅 순례가 끝나자 오즈발도·흐라프나바인스는 황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럼 아가씨, 이 이야기도 기억하시나요——」
태초 세 개의 달 중 두 개, 찢겨진 세계 가장자리의 장검 가루는 황녀의 마안에도 보이지 않는 모래가 되었다.
우주를 밝게 비추던, 세 개의 세상에서 단잠에 빠진 자들에게 꿈과 시를 선사하던, 여명과 석조 사이를 방황하는 야수들에게 희망을 주던 달은 결국 모래가 되었다—
그렇다, 황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그건 무례하게 그녀의 눈가에 들어간 모래로 인해 일어난 거부 반응일뿐이다.
~이번 권 마침~
두 아이템 스토리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모래가 된 달이 눈가에 들어가 눈물을 흘리게 되었으며
- 개중 헛되이 흘려지는 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아의 황녀 피슬은 신소절극록에 나오는 황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세계는 가망이 없어, 모든 걸 불태우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
미친 천제는 만물에 이렇게 판결을 내렸다.
「만약 네가 나라면 날 이해할 수 있겠지?」 국보를 훔쳐간 이름 없는 대도가 왕에게 물었다.
「아니, 사과할 필요 없어, 넌 본디 이렇게 따뜻한 존재니까」
6권 · 아무것도 없다
「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딸아,
내가 널 만든 건 나에게 창을 던지게 하기 위함 아니더냐?」
부활한 왕은 하늘 높이 떠 있었고
뇌명과 토네이도, 그리고 번개가 구세계 왕의 부활을 축하했다.
하지만 소녀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날을 위해 수만 년의 세월을 견뎌왔기 때문이다.
아니――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건 그와 함께했던 시간들이다.
아홉 세계의 연결을 선고하고 곤륜을 관통하는
최초의 신극 「엘민」의 복제품이 하늘을 수놓는다.
자신이 죽고 난 뒤의 광기를 두려워한 왕이 만든 최후의 신극인 「단죄의 황녀」가 드디어 완전한 형태를 드러냈다.
표지에 그려진 부러진 창이 신을 죽이기위한 무기인 엘민이자, 그의 복제품인 단죄의 황녀였던것입니다.
맨위에 창 또한 '달을 꿰뚫는 화살'이였던것이 의미심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