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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신무기 스토리

노드크라이

by 물의용신코코무 2025. 10. 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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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제사의 지팡이

「이 제사장의 지팡이를 받아들여라, 로비아. 나의 착한 아이이자, 가장 순결한 아이야」
「오직 너의 어진 마음과 사랑만이 길을 잃은 어린 양들을 불러내어, 그들에게 평온한 행복을 내려줄 수 있단다」
「약자는 태어날 때부터 귀속을 갈망하므로, 오직 너만이 그들에게 인도되는 행복과 약자만의 행복을 줄 수 있으며」
「진리의 길에는 결코 다른 길이 없으므로, 오직 너만이 달 아래 깃든 사악한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단다」
「서리달의 여주인은 이미 은빛 실로 세상의 모든 길을 엮어놓았으니, 만물은 그저 그 실을 따라 춤출 뿐이구나」

고대 축복은 한겨울 속 촛불처럼 서서히 꺼져 갔고, 젊은 시녀는 전임 제사장에게서 권력을 물려받았다.
그녀는 본래 선택받지 못한 자로, 자신이 양녀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방의 고아였다.



밝은 서리달은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고, 가장 순수한 혈통의 성자라 할지라도 그 빛을 다룰 수 없었기에,

무너지는 인심과 의심의 속삭임 속에서, 늙은 제사장은 양녀를 흔들리는 성좌 위에 앉혔다.
선량한 양녀가 흩어진 신도들을 하나로 모아주길 바라면서… 비록 그 양녀의 핏속에는 맑은 달빛이 흐른 적 없음에도 말이다.

제사장의 바람대로, 가엽고 선량한 양녀는 끝까지 「옳음」을 믿었다.

빛과 그림자, 명과 암, 선과 악, 삶과 죽음… 달 아래 모든 것에는 옳고 그름이 있기에,
오직 절대적으로 「옳은」 길을 따라 나아가야만 중생을 행복으로 인도할 수 있다.

굶주린 자에게 양식을 건네는 것이 옳음이요,

병든 이를 밤새 돌보는 것 또한 옳음이다.

진심과 이해로 의심의 균열을 메우는 것이 옳음이요,

근심에 잠겨 괴로워하는 동포를 달래는 것 또한 옳음이다.

올바른 선의는 결국 추운 밤의 촛불이 되어 차가운 마음을 덥히고 원한을 녹일 것이다.

로비아라 불리는 양녀는 이렇게 집착하듯 옳음을 신봉했고, 진정한 성자처럼 모든 이를 불쌍히 여겼다.

그녀와는 혈연이 없는 여동생이자, 극북의 가장 순결한 혈통을 이어받은 성녀(리드밀러의 모친)가,
아직 민심을 얻지 못한 언니를 지키려다 배신자의 칼날 아래 목숨을 잃을 때까진 말이다.


흐르는 은빛 피 앞에서 통곡조차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마침내 새로운 결론에 다다랐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옳음」이 아니었고,

나약한 선의야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왜곡」이었다.


진실의 달이 희망을 내리지 않는다면, 거짓된 빛으로 부드러운 여명을 짜내리라.

약자의 오래된 갈망을 선동해, 고난받는 양들에게 평등한 「낙원」을 허락하리라.

만약 그 아득한 새로운 달이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다면, 절대적인 권위로 속세의 갈망을 다스리리라.

길 잃은 무리를 다시 길들여, 더는 헛된 재능 때문에 슬퍼하고 상처 입지 않게 하리라.


이것이야말로 「옳은」 사랑이요,

방황하는 모든 존재의 눈물을 닦아주는 유일한 구원이다.

비록 달빛 실을 본 적은 없지만, 이 길만이 「옳은」 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감히 이 「옳음」을 거스르는 자는, 피로 씻어내야 할 그릇된 악일 뿐이다.

죽은 여동생의 아이가 신성한 후계자를 낳을 때까진,

그 어떤 흉악한 자라도 「옳음」의 길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가여우면서도 선량한 성녀는, 달 아래 고통받는 이들을 보면서 늘 눈물을 흘리던 성녀는,

자신을 속박하려는 것처럼, 그 순수하면서도 더럽고 거짓된 뿔을 자신의 이마 위에 씌웠다.


아일라의 전대제사장 로비아가 타락한 스토리인듯합니다.





2. 서릿빛 새벽



「언제 어디서든 꼭 기억하렴, 아브렐리안. 나의 아이, 운명이 내게 내린 유일한 보물」

「네 피에는 천 년의 저주가 흐르지만, 난 그저 네가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만을 바랄 뿐이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노드크라이에 발을 들여서는 안 돼. 또한 낙원이라 불리는 허망한 꿈을 결코 믿어서도 안 돼」


「하늘의 주인이 창조한 모든 것에는 경계가 있기에, 달 아래 세상엔 결코 인간만의 낙원이 세워진 적이 없단다」


오로라가 어루만지는 설국의 밤, 한때 성녀라 받들어졌던 이는 다시금 고향의 꿈을 꾸었다.

탄생한 터전과 결별한 지 수년 동안 애써 잊어버린 그 속삭임은, 서리처럼 따스한 꿈결 속으로 스며들었다.

어쩌면 뱃속의 새로운 생명이 잠들어 있던 감각을 일깨웠던 것일까, 최근 들어 머릿속을 맴도는 환상은 더 또렷해졌다.






처음엔 끊임없이 이어지며, 무수한 순환 속에서 되풀이되는 악몽이었다.

자연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 생명의 씨앗이 은백의 마른 가지에서 폐허로 떨어졌고

두 발로 걷는 깃털 없는 동물들은 솟아나는 지혜와 번영을 누렸으나

그 뒤를 이은 건 탐욕과 사욕 그리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된  증오, 저주, 배신, 투쟁, 약탈, 살육의 동족상잔이었다.


별처럼 흩어진 도시들은 각자 선과 악을 행했으나, 신의 사자는 묵묵히 모든 것을 허락했다.


그러다 속세의 왕들이 영원한 하늘에 도전했고,
불길 속에서 무너진 화려한 고탑은 노예들의 애달픈 울음소리를 파묻어 버렸다.


무수한 천년의 꿈 없는 꿈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허무한 그림자 같았고


수많은 예관은 비경 안의 마른 나무 아래 쌓여, 아무도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신성한 계획이 깨지는 순간이 찾아왔고, 황금 대도시가 땅에서 솟아올랐다.


윤회가 종결됐음에도 만족하지 못한 인간들은

지배자와 동등해지겠다는 야심을 품고
세계의 텅 빈 왕좌를 넘보며,

마천을 가로막는 경계를 깨뜨리려 했다.



그러나 그 경계 없는 낙원은 끝내 모든 허무한 염원처럼 침몰하고 말았다.


불과 빛의 용왕은 안개로 뒤덮인 심연으로 추락했고, 파도는 대리석으로 만든 제국을 휩쓸었다.


죽어가는 세계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었고, 지난날의 그림자만이 깊은 회랑에서 배회할 뿐이었다.



무수한 피, 눈물, 죄악으로 물든 꿈, 닿을 수 없는 꿈,
해를 거듭한 갈등과 세대를 거듭한 원한은 모두 별 없는 밤 속에서 끝없이 맴돌았다.
그러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으나, 그 무엇보다 익숙한 목소리가
언제나 칠흑 같은 고통의 끝에서 부드러운 빛처럼 그녀에게 속삭였다.



「그렇다면 제가 이 땅의 전쟁을 끝내고, 경계 없는 낙원을 세울게요」
「왕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왕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리드밀러


꿈은 언제나 허락받은 순간에 깨어났고, 의식은 현실의 얕은 물가로 끌려 돌아왔으며,
함께 찾아오는 건, 새벽의 서리빛과 미약한 뱃속 아이의 움직임이었다.

젊은 어머니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가슴 앞의 은빛 부적을 어루만졌다.
곁에 누운 애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는 손을 아랫배에 올렸다.

「내 아이야… 왜 이렇게 꼼지락거리는 거니?」
「혹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서… 두려움을 느낀 거니?」


- 리드밀러의 본명은 아브렐리안이며

- 리드밀러가 꿈꾼 '경계없는 낙원'이란 마천과의 경계를 나눈 거짓된 별하늘과 파네스의 알껍데기를 부수고 바깥세상으로 나가는것이였습니다

- 이는 휘페르보레아인들의 오래된 꿈이였으며 리드밀러가 타고난 휘페르보레아를 재건할 낙원의 왕이 될 운명과도 관계가 있을것입니다.

- 따라서 리드밀러는 마천을 갈망하던 요승 로트왕과 협력했으나

- 아마도 바깥우주의 심연이 티바트를 침식하는 참사가 벌어지며 사태를 수습하다 죽게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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