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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 하얀차르에 대한 언급

노드크라이

by 물의용신코코무 2025. 9. 11. 23:08

본문


1.

하늘을 갈망하던 요승은 이성을 잃었고, 창백한 별의 왕좌엔 더 이상 옛 주인이 없으며, 하얀 차르는 탁한 검은 파도 속에 쓰러졌다.


2.

스네즈나야의 불꽃은 점차 붉은색으로 완전히 대체되었고, 원래 푸른 불꽃을 숭상하던 지역도 하나둘 잠식되었다. 결국 사람들은 새 정권을 받아들이듯, 얼음 벌판 곳곳에서 붉은 불꽃이 타오르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3.
당시 귀족 동료들은 한데 모여 앉아 고리타분한 문제를 논했다. 요정들 대부분은 왕권 교체에 탄식하며, 세상 어딘가에 불로의 샘물이 흐르는 강이 있어 스네즈나야의 왕권이 영원히 존속할 수 있기를 바랐다.


4.
하얀 차르가 얼음 여왕에게 왕위를 넘긴 시기와 맞물려서인지 그(플린스)가 떠난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이 돌았다.

차르 또는 여왕에게 불만을 품어 떠났거나,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숙청당했다는 것이다. 물론 키릴이 사라진 것은 정세와 무관하며, 단지 하나의 불꽃이 수명을 다해 자연스럽게 꺼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를 지지하는 이는 생각한


5. 귀족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요승」이라 불리는 로트왕 교수는, 요즘 궁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심오한 연금술과 점성술로 차르왕의 총애를 받은 것은 물론
늘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한 격언을 읊어, 사람들을 웃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6.
북풍이 오래되고 황량한 변방에 새로운 기회와 문명을 가져다주었다.
거목이 쓰러진 자리엔 크고 작은 도시와 항구, 공장이 들어섰다.
그러나 차르왕의 측근들만이 눈앞의 급격한 번영이 전부가 아니며
요정들의 군왕이 달 아래의 질서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반역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차르 폐하는 기개와 야망이 너무 작아」
「그는 자애라는 족쇄로 땅에 묶여, 단 한 번도 별을 올려다보지 않았어」
「그토록 위대한 힘을 가지고도, 달 아래 생명들의 왕이 되는 것에 만족한다니」
「그는 진정하고 영원한 낙원은 하늘의 장막 밖에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야」




7.
옛 차르와 귀족의 시대에서부터, 새로운 질서의 재건을 모색하던 기나긴 세월에 이르기까지




8.

북방에서 사냥의 바람이 불어와, 난폭한 대공(크냐지)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변방의 주민들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방언을 구사하는 요승(요사스러운 성직자)가 요정들의 차르(왕)에게 공월(공중의 달)이 잃어버린 힘을 훔칠 수 있는 악독한 계략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산속에 숨어 지내던 달의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운명에 쫓긴 자매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러나 오만한 광인도 하늘 껍데기라는 우리를 벗어날 수 없었으며, 결국 망상의 끝에서 마천에 삼켜졌다.


결국, 달의 아이의 여사제에게 힘을 빌린 최초의 등 제작자가 첫 번째 빛줄기를 들어 올려
달의 이름으로 어둠을 빛없는 옛 폐허로 몰아넣고, 악몽에 찢긴 영혼과 같이 묻어버렸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생존자들은 산 위에 등대를 세워 겨울성의 새로운 주인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았다.
등 제작자는 참된 친구의 아이처럼 순수한 공상을 지키기 위해 여왕의 왕궁에서 항변했고
바라던 대로 특별 허가 칙령을 받았으나 그 대가로 파수와 희생의 맹세를 짊어지게 됐다.
그렇게 「노드크라이」라 불리는 「낙원」의 역사가 시작됐다.



9.
이 요정들은 한때 초대 얼음의 신 하얀 차르를 따라 북부 대륙 전체를 다스렸었어. 비록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상태이지만, 여전히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이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재앙이 닥쳐오는 순간, 과연 그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나...?




10.
최초의 등 제작자는 최북단에 있는 겨울성 출신이며, 밤꾀꼬리의 휘장은 그의 명예로운 가문을 상징한다.
밀정으로 활동하던 그의 가문은 겨울의 차르(왕) 눈에 들어 명예로운 자리에 올랐고
그래서 인간이지만 지위 높은 요정들로 이루어진 왕궁에 출입할 수 있었다.




11.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언쟁 끝에 형의 실수로 목숨을 잃었고, 그 순간부터 세상은 혹한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렇게라도 설명하지 않으면 자비로운 왕이 왜 늘 눈보라와 함께 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직 장수한 요정들만이 녹지 않는 동토가 차르의 지배 기간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창백한 별의 왕좌에 앉아 요정을 통치하던 하얀 차르는, 극북의 오래된 폐허에서 돌아온 후 말을 잃은 채 침묵에 잠겼다.

그는 하얀 자작나무 숲 깊은 곳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자신이 거절했던 인간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스네즈나야성의 용광로와 함께 그 얼어붙은 땅끝에 미궁처럼 복잡한 궁전이 건설되었다.

가장 지혜로운 인간들과 요정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었으며, 위대한 망상이 맺은 태아 역시 그곳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그 후 수많은 날과 밤 동안 , 이 분수에 넘치는 궁전을 지킨 자들은 차르 휘하의 신하 중 가장 충성스럽고 용맹한 자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항상 군왕을 따르던 요정도 있었고, 폐하 앞에서 충성을 증명한 인간의 가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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